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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 삼키고, 위대한 것에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이 무엇일까?”

 

신문을 읽다가 우연히 발견한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참 아찔한 그 무엇인 것 같습니다. 굉장한 속도감이 있기도 하고, 스펙타클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척이나 지루하기도 하고, 또 언젠가는 몸 둘 바를 모르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시간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시간 역시 공간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피조성과 그 연약함은 시간을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아주 소중하고 영롱한 보물이기도 합니다.

 

인생이란 언제나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나이테라든지 거친 마디와 같은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한 겨울을 지나듯이 어떠한 고난이나 고비의 순간이 자나가고 나면 더욱 단단해지는 나이테도 생기고 마디도 생기는 법입니다.

 

가끔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마음 어느 한곳에 훈장처럼 생긴 나이테와 마디를 보면서 성장을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서야 내가 갈대도 아니고 억새도 아닌 상록수나 대나무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분명히 이러한 것들은 시간이라는 보물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느 한 순간 시험에 떨어졌다고, 실패했다고, 창피해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패한 그 순간은 반드시 지나가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이제 마음속에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 보려고 합니다. 한 겨울을 거뜬히 지나고 버틴 상록수처럼 아름드리 한 나무를 말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 그늘 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쉼과 위로를 얻고 사랑의 열매를 얻도록 말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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