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0 17:32

인정받기를 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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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이 우리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회 또한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야 하고 나의 일은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는데 세상이 나를 몰라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도 나를 도우시고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일하신다고 믿는다. 이것이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 듯하다.

  

태초에 아담을 미혹했던 사단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아담에게 심어 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사람들에게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단의 계략은 현대에 와서 목사들이라는 존재에게서 가장 잘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인정받고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사역에 애착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이 지나치게 되면 사역의 본질을 잊어버리기 쉽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 사람에게 좋게 보이려고 하는 일이 아닌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이렇게 표현 한 적이 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1:10)

 

주께서 우리들에게 맡겨 주신 일은 천성을 향해 올라가는 일과 같아서 겸비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그 길은 결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길이 아니고 주님을 기쁘게 하는 길이어야 한다. 물론 우리가 걸어가는 길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이 복음의 혜택을 누리고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은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겨나는 선물과 같은 것이다.

  

사역자가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일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결코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과도하게 큰 목소리를 내지 않기로 하자. 과도하게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지 않기로 하자. 아름답고 화려한 말들로 사람의 마음을 사려고 하지 않도록 하자. 사람들이 나의 일에 대한 칭찬이 더디거나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지 말도록 하자.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들은 처음부터 사역에서 배제하자.

  

그렇게 묵묵히 이사야가, 예레미야가, 세례요한이 그리고 우리의 영원하신 스승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셨던 그 길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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