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3 09:56

시편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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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숲교회에서 처음으로 시편을 설교했다. 시편은 언제나 감동 그자체이고 신비 그자체이며 삶 그 자체다.

  

시를 마음에 그리며 입술로 노래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정말 시 같은 인생이리라.

  

한편의 시는 하나의 세상이다. 그 안에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의 애환과 철학이 있고, 존재 자체가 있다. 시인 이상화가 노래했듯이 가뭄 든 논에는 청개구리의 울음이 있어야 하듯우리의 삶에는 그리고 이 넉넉한 우주에는 시가 있어야 하고 노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단어의 조합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시 자체는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

  

경건도 없고 삶도 없는 단어들의 조합만으로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일 수도 없고 성도들의 마음을 감화할 수도 없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당신을 예배하는 자들에게 시편을 선물로 주셨다.

  

시편에 등장하는 시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들의 깊은 고뇌와 번민, 그리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얻어진 하나님에 대한 자세가 드러난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사람에 대한 애틋한 연민의 감정들이 등장하고,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 가운데에서 빗어지고 생성된 놀라운 감동들이 노래되어진다.

  

주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들의 묵상이 등장하고,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의 비참함을 발견한 자들의 겸손함이 소개된다.

  

고매한 정신을 소유한 자들이 때로는 아름답고 수려한 문장을 지어내기도 한다. 방대한 지식의 소유자들이 가끔은 깊이 있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난 자가 아니고서는 시편의 단 한 단락 한 문장도 쓸 수 없다. 그래서 시편에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의 흔적이 있다. 그리고 그 흔적의 언저리에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랑이 만개한 꽃무리들의 향연같이 주위를 덮고 있다.

  

시편을 노래하고 시편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내 삶이 하나님 앞에 한편의 시편찬송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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